애견

경비견 로트바일러를 선택하기까지...

pks0413 2013. 7. 12. 11:55

전세계의 수천종에 달하는 견종들은 각자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개량되어지고 진화되었다.
개는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키우느냐에 따라 훌륭한 견종이 될 수도 있고 쓸모없는 견종이 될 수 있다.

가령 아파트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는 집에 로트바일러를 들여 온다면 당장 찬밥신세가 되고 한시라도 처치곤란한 골치꺼리로 전락할 것이다.
아파트에서는 소형견인 치와와, 미니어쳐 슈나우져, 요크셔테리어, 시쭈 같은 견종이 어울릴것이다.
반면에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나 목장같은 곳에서 경비견으로 이용될 목적이라면 덩치도 좀 있고 훈련이 잘 되는 개가 필요할 것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견종은 넒은 목장을 지키고 내가 가끔 목장을 찾을때 나를 반겨주고 나랑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경비견이 필요했다.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한 견종이 도베르만이였다.
각종영화에 보면 늠름한 자태와 용맹함을 겸비한 도베르만은 인간이 창조한 모든 견종중에서 가장 훌륭한 이상적인 모습이였다.

처음으로 도베르만이 입양되었다.
갓 입양한 도베르만은 단미만 되어서 3개월 쯤에 단이를 했다.
단이후 귀를 세우는데 실패를 해서 쇼타입으로 키울 목적도 아니어서 그냥 펫타입으로 키우면서 경비견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8개월 가량 키우면서 훈련에 들어갔다.

물론 각종 견종은 개체마다 성품이 다 틀리지만 그 용맹하다던 도베르만은 도대체 경비견으로써의 기질이 전혀 나타나지를 않았다.
낯선 사람이 와도 짖을 줄도 모르고 어찌나 혼란스럽게 설쳐대는지 사람의 혼을 다 빼았을 정도였다.
난 이 도베르만만 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너무 쇼타입으로 개량을 한 나머지 경비견으로써의 본능을 잃어버린 듯 싶었다.
또한 훈련을 시켜도 학습능력이 전혀 없었다.
너무 머리가 좋아서 요령만 피우는가 하며 생각도 해 봤지만 그렇게 총명하지도 못한 것 같았다.
사람을 따르지를 않으니 훈련인들 제대로 되겠는가?
너무 외모에만 신경쓴 나머지 성격에는 관심이 없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이유보다도 나의 관심을 잃어버린 것은 도베르만은 추위에 쥐약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선택된 견종이 요즘 한창 인기있는 시베리안 허스키였다.
허스키는 극지방에서 썰매를 끄는 견종이라서 장모종이였다.
장모종은 겨울에는 멋있지만 여름철 털갈이를 할때는 보기 흉하다.
이러한 견종에는 보더콜리, 러프콜리, 골든리트리버 등이 있다.
또한 허스키는 사람이라면 도둑놈도 따라 나설만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는 견종이다.
당연히 선택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 다음에는 그 유명한 세퍼트!
이 세퍼트 역시 단모종과 장모종이 있는데, 대부분 여름철 털갈이 할때 보기 흉하다.
그렇지만 두뇌는 어느개 못지 않게 총명하다.
군용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견종이 이 세퍼트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세퍼트는 전부다 세퍼트가 아니여서 총명한 놈은 극히 드물고, 모든 견종이 다 그렇지만 특히 훈련이 되지 않은 세퍼트는 그야말로 짖는개 그 이상은 아니였다.
이 세퍼트가 군용견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밥을 주는 사람은 누구나 주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년 남짓한 군생활 중 자신의 주인이 일생동안 몇번이고 바뀌어도 따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점점더 선택의 폭은 좁아졌다.

선택의 폭은 좁아져 우리나라 토종개로 눈을 돌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놈이 그 유명한 진돗개였다.
사실 이 진돗개는 로트바일러가 입양된 후에 결국에는 입양이 되었다.
진돗개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토종견으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는 만능견이다.
수렵이면 수렵, 번견이면 번견, 뭐 못하는 것이 없는 견종이다.
그러나 만능견은 결국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경비견으로써 진돗개보다 뛰어난 견종은 얼마든지 있고, 체구가 좀 작은 면도 있어서 추후에 고려하기로 했다.

이어서 풍산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수렵견이다.
풍산개는 개 특유의 냄새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북방견이라서 덩치는 적지만 추위에 무지 강한 견종이다.
하지만 다른 동물에 대해서는 경계심과 사냥능력이 뛰어나지만 사람을 경계하는 데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

좀 더 덩치가 큰 견종에 눈을 돌린 결과
티벳탄 마스티프였다.
이 티벳탄 마스티프는 로트바일러의 조상견이자 전세계의 모든 견종에 영향을 미친 원시견종이나 다름이 없다.
이 놈은 엄청난 거구에다가 마치 사자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들 정도의 무서운 외모를 자랑하는 놈이다.
하지만 이 티벳탄 마스티프는 국내에 몇마리 들어오지를 않아 부르는 것이 값이다.
더욱 취약한 점은 이 놈은 1년에 1번밖에 번식을 하지 않는 관계로 값이 무지 비싸다는 것과 혈통이 완전히 정착 된 견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어서 그레이트 데인!
이 개는 덴마크 태생 같지만 사실은 이 견종도 독일 견종이다.
아마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견종일 것이다.
색상 또한 다양한 모색을 연출하는 특이한 견종이다.
그러나 이 놈의 조상도 비록 마스티프 계통이지만 현재는 성격이 너무 순해빠져 그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겁이 많다.

다음은 복서!
이 놈도 독일 견이다.
하여튼 독일 사람들은 개 만드는데는 천부적인 기질을 타고난 민족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옛날 1, 2차 대전때 적십자견으로 활동 한 것으로 유명한 견종이다.
복서는 단미, 단이의 고통스러운 맛을 봐야 복서 특유의 특징이 나타난다.
덩치는 중형견이지만 투견으로써의 본능이 아직까지도 살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복서의 최대의 약점은 침을 많이 흘려 지저분 한 면이 있다.
물론 로트바일러도 침을 좀 흘리지만 복서를 보면 엄청나다.

이어서 마리노이즈
사실 나는 벨기에 출신 세퍼트 중에서 "보스 시프독"을 기르고 싶었다.
이 보스 시프독은 아직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견종이다.
보스 시프독은 세퍼트와 같은 외모에 도베르만의 강인한 미스크와 그레이트 데인의 훤칠한 키, 그리고 마스티프 계열의 무서운 성격을 두루 겸비한 견종이다.
하지만 이 보스 시프독의 외모를 가장 유사하게 닮은 놈이 마리노이즈다.
보스 시프독 보다는 덜 강인하지만 세퍼트 못지 않게 훈련에 대한 학습능력이 아주 뛰어난 견종이다.
그러나 내 지식이 부족한 탓인지 개공부를 덜해서 그런지 이 마리노이즈의 단점을 잘 몰라서 선택의 대상에서 제외 되었다.
뭐든 단점을 알아야 장점을 키울 수 있는 법이다.
100% 보장하는 물건은 100% 책임을 못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형견만 찾다보니 인명 구조견까지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 세인트 버나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다시피 세인트는 스위스출생의 산악구조견이다.
아마 지구상의 모든 견종중에서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는 놈일 것이다.
영화 베토벤의 주인공이기도 한 세인트는 사역견으로써도 엄청난 쓸모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이 세인트도 덩치만 컷지 두뇌는 그리 명석하지 못하여 학습능력이 뛰어나지를 못하다고 한다.

세인트 버나드에 버금가는 구조견으로써는 캐나다 출신의 뉴펀들랜드를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세인트가 산악구조견이라면 뉴펀들랜드는 바다구조견이라고 할 수 있다.
세인트와는 달리 수영을 무지 잘하는 견종이라고 한다.
사실 그 명칭도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섬의 이름을 따 온것이다.
이들 인명구조견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서 경비견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

다음은 얼마전에 CF로 한창 유행을 했던 아프칸 하운드를 꼽지 않을 수 없었다.
개들은 대부분 청각과 후각이 발달 한 반면에 시각은 사람보다 못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프칸 하운드는 엄청난 시력을 자랑하는 놈이다.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시력을 보유한 전세계 모든 견종 중에서 가장 밝은 눈을 가진놈이라고 한다.
아프칸의 그 광활한 사막지형에 익숙해 지도록 진화가 된 듯하다.
더욱이 우아한 자태와 뭔가 고뇌하는 듯한 철학자 타입의 외모를 보고 있노라면 이놈은 완전 세상 번뇌를 다 짊어지고 수행을 하는 듯한 성직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하게도 이 아프칸 하운드는 전세계의 모든 견종 중에서 머리가 제일 나쁜 견종이다.
견종별 지능지수가 나온 자료를 살펴보면 아실 것이다.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져 사냥개에까지 이르렀다.
사냥개는 포인터와 세터를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사냥개는 크게 사냥감을 추적는 개와 사냥감을 회수해 오는 개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사냥개라면 대부분 짐승을 직접 잡는 개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모든 견종 중에서 사냥감을 직접 잡는 견종은 진돗개와 풍산개밖에 없다고 한다.
포수가 사냥을 할때 사냥감을 쫓아 포수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놈이 포인터이고 포수가 총을 쐈을때 사냥감을 물고 오는 놈이 세터이다.
포인터도 독일, 영국 포인터가 있듯이 세터도 잉글리쉬 세터를 비롯하여 아이리쉬 세터 등 여로 종류가 있다.
이들 사냥개들은 청각과 후각이 무지 발달한 견종들이지만 역시 경비견으로써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놈들이다.

사냥개 비슷한 놈이 부르조이라는 러시아 견이다.
역시 귀족적 외모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놈이지만 너무 외모에 신경을 쓴 나머지 다른 기능은 별루다.

경비견으로써 집 잘지키는 견종은 도사견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이든 동물이든 싸움 잘하는 놈 치고 머리 좋은 견종을 본 적이 있는가?
아메리칸 핏플은 잔인하도록 싸움을 잘 하지만 그래도 도사견보다는 약간의 학습능력이 있다.

이들 수 많은 견종들을 고려해 본 결과 내게 가장 어울리는 견종은 로트바일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로트바일러의 장, 단점은 게시물 여러 곳에 언급하였으니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언급하고자하는 것은
여기 로트바일러를 좋아하는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진정으로 로트바일러의 특성을 알고 또한 로트바일러가 로트바일러 답게 성장할 수 있는 주변환경이 갖추어 진 다음에 로트바일러를 입양하는지에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가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 미성년자들이 단순한 호기심에 무작정 로트바일러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할려고 하는 분들을 가끔 본다.
간곡하게 부탁하고 싶지만 충분히 개공부도 하고 고려한 다음에 심사숙고해서 로트바일러를 키우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내가 이런저런 개들의 장단점을 나열한 것은 나의 얄팍한 개지식을 자랑할려고(ㅋㅋㅋ 자랑할 것도 없지만)하는 것아니라 내가 로트바일러를 키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는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로트바일러는 고양이나 햄스터, 토끼처럼 소형의 동물이 아니라서 키우다가 키울 형편이 안되어 쉽게 처분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애완동물은 한번 입양을 하면 늙어 죽을때까지 함께 생을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들여와야 한다.
이 놈 한번 길러보고 맞지 않으면 버리고 다른 놈으로 바꿔 보자는 생각으로 동물을 기른다면 이 또한 사람으로써 할 짓이 못된다.
목줄에 매여 있고, 철창속에 갇혀 있어도 한평생 주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동물을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신의를 져버리는 몹쓸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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