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개를 키우고 싶다면...

pks0413 2009. 12. 23. 17:48

방범이 허술한 시골에서는 집을 비우거나 반갑지 않는 일부 도(盜)선생을 퇴치하고 경계하기 위함이나 주인의 무료함을 달래 주기

위한 목적으로 부득이하게 개 한마리 쯤 키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꽤 여러 종의 개를 키워봤기에 이들 견종에 대한 특성을 몸소 익힌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견종이 가장 적합 할 지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견종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보통 잡종견(요즘은 좀 품위 있는 말로 믹스견이라고 하더군요)이나 족보 없는 개를 똥개라고 불렀었는데,

이런 관점이라면 이 세상 모든 개가 다 똥개입니다.

개는 인간의 목적에 따라 수많은 종류로 개량되어 왔고 이 개량과정에서 수 많은 종과 교배를 거친후에 혈통이 고정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혈통이 고정되지 않은 개 중에서는 가끔 다른 종류가 튀어 나오기도 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사냥견

사냥견에는 조렵견, 수렵견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쥐를 잡던 테리어 종이 있는 것처럼 사냥 목적물에 따라 다양하게 개량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는 사냥물을 찾는 개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를 영문 그대로 어떤 지점을 가르키는 뜻에서 "포인터(Pointer)"라는 종류입니다.

포인터도 아주 여러종이 있습니다.

주로 독일이나 영국에서 많이 개량되어 왔었죠!

이 포인터는 사냥물을 찾는데 적합한 견종이고 사냥감을 잡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이러한 포인터로는 에베르뉴 포인터, 부르봉 포인터, 프랑스 포인트,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

세인트 제르망 포인터 등 사람 이름을 붙이거나 지명을 붙여 수 많은 포인터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포수가 총을 쏴서 사냥물을 떨어 뜨리면 사냥물을 찾아 오는 견종은 '세터(Setter)"종이 있습니다.

이 세터 역시 여러 종이 있는데 세터는 주로 조렵견(날짐승을 물어 오는 역할을 하는 개)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터 종에는

잉글랜드 세터, 골든 세터, 아일랜드 세터, 우리 할매 세타?ㅋㅋㅋ

 

그럼, 사냥물을 찾아서 스스로 사냥감을 잡아오는 만능견은 없을까요?

이러한 개가 있다면 기가막힌 개가 될텐데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세계의 그 어떤 개보다도 뛰어난

풍산개와 진돗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풍산개는 북방견의 전형을 갖추어 추위에 아주 강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무척 온순하지만

사냥물을 보면 본능적으로 뛰쳐나가 포획을 할 정도로 아주 뛰어난 사냥개라고 합니다.

저는 풍산개 비스무리한 놈을 키워 봤는데 족제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잡는 것을 봤습니다.

 

서양에서는 사냥을 스포츠로 즐기는 반면 동양에서는 먹고 살기위한 생존수단으로 사냥을 했습니다.

한마디로 서양에서는 살생을 즐기기 위해 하는 사냥을 하는 반면 동양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한 수단으로

사냥을 하였죠!

 

최근에는 개량된 개 중에는 멧돼지를 스스로 추적하여 잡는 아주 무서운 사냥개도 출연했습니다.

이렇듯 개는 인간의 목적에 따라 끊임없이 개량되어 새로운 종이 출연합니다.

 

경비견

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경비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사람이 오면 짖을 줄도 모르는 놈을 밥값도 못하는 개라고 해서

이런 놈은 곧바로 보글보글 끓는 그릇에 담겨 나오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개든 개는 영역수호 본능이 있습니다.

침입자가 나타나면 영역을 지킬려고 달려 듭니다.

모든 종류의 개가 이런 습성은 다 있지만 그 중에서 외부의 침입자를 퇴치하기 위해 개량 된 개를 경비변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비견에는 세퍼트, 로트바일러, 도베르만, 마리노이즈 등 주로 대형견에 속하는 그룹들입니다.

덩치가 어느 정도 커야 외부의 침입자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이런 경비견 중에서 로트바일러나 도베르만은 꼬리를 짤라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꼬리를 자르는 이유는 개의 표정은 꼬리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표정을 감추고 침입자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함입니다.

만약 도둑넘이 나타났는데 개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사역견

한마디로 일을 시키기 위한 개입니다.

"프란다스의 개"에서 수레를 끄는 세인트버나드 종이 이런 종류의 개입니다.

일을 할려면 덩치가 커서 힘이 세야 하고 대신에 사납지 않아야 합니다.

그 외에도 물에 빠진 물건이나 사람을 건져 오는 뉴펀들랜드 같은 종도 있습니다.

물론 군용견도 있습니다.

군용견은 주로 세퍼트나 마리노이즈같은 경비견을 사용하는데,

진돗개가 아무리 훌륭해도 군용개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토종개는 오직 주인 한사람만 따르는 반면 서양개는 목줄을 쥐고 밥을 주는 사람을

주인으로 여겨 개를 다루던 군인이 제대를 해도 다른 군인이 그 개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역견으로는

위에서 말씀 드린 개 이외에도

알래스카 맬러뮤트, 콜리(목양견이죠!), 보스시프독(보스롱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몇 마리 되지 않습니다.)

벨기에 세퍼드(마리노이즈입니다.), 보르도 마스티프(이 놈은 투견인데 사역견으로 개량되었습니다.), 복서,

자이안트 슈나우져(슈나우져 종이 여러가지입니다.), 그레이트 데인, 시베리안 허스키, 피레네 마스티프

등등입니다.

위에서 마스티프는 옛날에는 투견이였는데, 개량된 곳의 지명을 붙여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최근에 마리당 수 억을 호가하는 티베탄 마스티프도 그 예입니다.

 

 

애완견(흔히들 다목적용 즉 Utility Group라고도 합니다.)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즐거움을 주는 개입니다.

이런 목적이여서 혐오감을 주지 않고 위협적이지 않으면서 총명한 개들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냥견이나 경비견 중에서 애완견으로 개량한 종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독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소와 맞짱을 뜨는 투견이였지만 지금은 더욱 소형화 되어 투견은 커녕

사람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애완견으로 변했습니다.

치와와, 마르티즈, 미니어쳐 슈나우져, 미니어쳐 핀셔(미니핀), 퍼그, 파피용, 페키니즈, 포메리안,

요크셔테리어, 푸들, 불독, 차우차우, 시쭈, 스키퍼키 등등 근래에 아주 수많은 종이 생겨났습니다.

 

쇼견(미견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개는 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개입니다.

경비견 중에서도 도베르만은 원래 아주 사나운 개였는데, 요즘은 미견으로 개량되어 성격이 무척 온순해졌습니다.

도사견도 미견으로 개량되는 추세이죠!

 

투견

싸움을 목적으로 개량된 종입니다.

이 투견의 원종은 마스티프입니다. 물론 도사견도 마스티프와 일본 토종견을 교잡해서 태어난 종이죠!

경비견도 포악한 성격을 갖도록 이 마스티프를 교배시켜서 만든 종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로트바일러, 그레이트 데인 등입니다.

최근에는 너무 잔인한 투견이 개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피플은 몸통이 다 찢어져 나가도 끝까지 물고 늘어질 정도로 정말 무서운 개입니다.

그 외에도 알젠틴 도고 그리고 또 있다던데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개는 인간의 사용목적에 따라 수없이 많은 종으로 개량되어 왔지만

엄격히 경비견이다! 사역견이다! 딱 부러지게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수 많은 개들은 여러가지 능력을 갖고 있지만, 단지 어떤 능력이 뛰어난 것에 따라 구분하기 때문이죠!

위에서 말씀 드린 견종 중에서는 경비견이 될 수도 있고 사역견이나 애완견이 될 수도 있는 종이

될 수 있는 개들도 많기 때문에 한 종류의 개가 중복되게 분류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 많은 종이 지금도 끊임없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에서 개를 기르고자 할 때 어떤 목적으로 키워야 할 것인지를 판단한 후에 거기에 맞는 견종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개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파트에서 어른 덩치 보다 더 큰 세인트버나드 종을 키울 수는 없습니다.

또한 집지키겠다고 아주 사나운 로트바일러나 피플 또는 도사견을 키우다가 이웃 사람을 물어서 사고를 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런! 두서없이 말씀을 드리다 보니 결국 개소리만 한 셈이네요!ㅋㅋㅋ

여담으로, 오래 전에 애견집에 간 적이 었는데 요즘은 개에 대한 예의가 사람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애견집에 가서  주인에게 "개사장"이라고 부르거나 "개집"이라고 했다간 욕 얻어 먹고

개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께 "개박사"라고 했다간 혼나죠!

개는 어디까지나 개인데 말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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