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인장은 어찌나 오래 묵었는지 밑부문은 거의 목질화 되었다.
이 태평환을 보면 수 많은 인고의 세월속에서 모진 풍파를 겪어낸
황량한 사막의 모래폭풍 속 괴물을 보는 듯하다.
선인장은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목질화된다고 한다.
혹시나 이러한 현상을 노화현상으로 착각했는데
이러한 현상은 노화현상이라기 보다는 몸통을 딱딱하게 만들어
외부의 병충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오히려 더 오랜 생명력을
지키기 위한 자기보호 수단이라고 한다.
또한 태평환은 성장환경이 맞지 않으면 수 개월 아니 수 년 동안이나
잠을 자는 기나긴 휴면기에 들었다가 환경이 맞으면 다시 성장한다고 한다.
선인장을 좀 아시는 분께 이 선인장의 나이를 물어 봤더니
그냥 미소만 지었던 선인장이다.
이 놈 역시 올해는 꼼짝도 않고 꽃도 피우지 않고 심지어 새가시조차 내밀지 않았다.
도대체 왜 이럴까?
화분을 엎어봤다. 새뿌리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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