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번 크리스마스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pks0413 2006. 12. 23. 20:55

자~ 이제 이 자작나무 숲만 지나가면 다 왔어요. 추워도 조금만 참으세요!

어때요? 공기가 참 좋죠? ㅎㅎㅎ 창문 내려서 맑은 공기 한번 쐬여 보세요!

으이구~ 참! 이제 그만 닫어요! 추워요!

저기 다리 보이죠? 다리 지나서 우측에 주차장에 차 세워 놓고 우리 걸어서 눈 밟으러 가요!

이그~ 미끄러지지 마시고 내 손 꼭 잡아요.

있다가 올때는 다리 밑쪽으로 걸어서 올겁니다.

어때요? 우리 이거 타고 산꼭대기로 한 번 올라 가 봐요!

20여분 걸릴겁니다. 떨지 마세요! 제 외투 벗어 드릴까요? 왜요? 싫어요? 제 몸에 이 없어요.

그러시면 제가 정부미 포대 하나 줍어 올까요? 자~ 목장갑도 끼세요! 이 목장갑은 손바닥이 붉은 색으로 코팅 되어서 눈 만져도 방수기능까지 있어요!

어때요? 전망 참 좋죠? 저 멀리 풍차 같은거 보이죠? 저기가 어딘지 아세요? 바보! 제가 알려 드렸잖아요?


빨리 내려서 이리 와 봐요! 여기서 겨울연가도 촬영한 곳이거든요!

저 위에 2층에 레스토랑도 있는데 거기 한번 가 볼래요?

여기 벽난로 옆에 앉아요! 제가 음식 주문하고 올테니까 손 쬐고 계세요! 알았죠?

으이구~ 양말은 벗지 마세요! 냄새나요!ㅋㅋㅋ

뭐 드실래요? 저는 촌놈이지만 칼질 한번 할래요!

소고기덮밥 드세요! 그거 참 맛있다고 그러네요! 창밖에 아무것도 안보이죠? 아마도 지금 밖에 눈보라가 쳐서 안보일겁니다.

자~ 다 드셨으면 커피 한잔 해요.

안드신다구요? 그럼, 한잔 시켜서 같이 나누어 먹어요!

저쪽에 창가에 있는 자리 비웠네요! 우리 자리 옮겨서 창가로 가요!

우와~ 창밖에 설경이 다 보이네요! 아까 눈보라가 쳐서 안보인다는 것으로 착각했나봐요!

우리 겨울연가처럼 연출해 보는거 어때요?ㅎㅎㅎ


여기 빨리 와 봐요! 우리 눈길 한번 걸어요!

미끄러지지 말고 제 손 꼭 잡아요. ㅋㅋㅋ 제가 가벼워서 제가 먼저 넘어지겠네요!

자~ 빨리 피하세요! 눈 던집니다. ㅋㅋㅋ 눈송이 속에 똥 들었으니까 그거 맞으면 피박씁니다.

이그~ 정말 이러깁니까? 제가 던진 눈보다 두배는 더 많이 저한테 던지면 어떡합니까?ㅋㅋㅋ

우리 "나 잡아 봐라!" 해 볼까요? ㅋㅋㅋ 넌 잡히면 뒈진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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